구안와사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하므로, 어린아이부터 노인 혹은 임산부에서도 발생됩니다.
얼굴이 마비되기 전에 대부분 전조증상이 나타나므로 아래와 같은 전조증상을 숙지하면 입이 돌아가기 전에 충분에 예방치료가 가능합니다.
전조증상: 귀 뒤쪽과 머리카락 사이에 뼈가 돌출한 유양돌기 부위(멀미약 부치는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오면 일단 구안와사가 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때 바로 치료를 받으면 1주일 내로 증상이 개선되어 구안와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쳐 병이 진행되면 얼굴에 마비증상이 발생하게 되어 구안와사가 됩니다. 구안와사의 주요 증상으로는 초기에 점차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면서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발생한 구안와사는 옛 문헌에서 “와사풍(?斜風)”이라고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풍(뇌졸중, 뇌종양 등 뇌질환)에서 발생하는 안면마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풍으로 인해서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라고도 하는데 얼굴의 마비와 함께 팔다리의 마비나 언어장애, 대소변장애 등 다른 증상도 수반되며 특징적인 것은 이마의 주름살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마의 주름 유무의 차이로 뇌질환으로 인한 경우를 구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중풍과 말초성 안면마비의 감별진단을 위해 뇌의 CT나 MRI를 찍어서 뇌병변의 유무를 검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구안와사는 초기에 3일에서 5일 사이에 증상이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악화되므로 무엇보다도 절대적인 안정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안와사에서 제일 중요한 치료시기는 바로 발병 후 첫 일주일이며, 이시기를 구안와사 치료의 “골드타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후 역시 3일에서 5일간을 치료해도 반응이 없는 “휴지기(休止期)”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구안와사 초기부터 열심히 치료하면 발병 후 약 7~10일경에 호전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이마에서부터 근력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눈 위, 눈 아래, 윗입술, 아랫입술의 순서로 회복됩니다.
회복속도도 마치 자동차 기어처럼 1단, 2단을 걸쳐 3단이 되면 가속도가 붙듯이 구안와사도 처음에는 회복속도가 더디지만 30%이상 호전되기 시작하면 가속이 붙어 날마다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정성껏 치료하면 초기에는 증상이 더디게 호전되지만 2~3주 지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게 되어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3주에서 2개월 내에 대부분 치료됩니다. 하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8주 후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유증이 남는 경우라도 3~6개월을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안와사는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다고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회복이 늦어져 안면 근육에 강직감이 발생되고 불완전하게 회복되어 후유증이 남게 되어 “안면기형”이 됩니다.
또한 구안와사가 발생되면 안면의 비대칭으로 인해 대화를 할 때나 표정을 지을 때 얼굴의 비대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인 위축이 일어나므로 빠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기피증상과 우울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안면마비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많은 척도가 고안되어 왔는데 그 중에서 야나기하라 시스템(Yanagihara system)을 임상에서 호전도 평가를 사용하고 있지만 본원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측정법으로 환자의 호전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즉 안면신경 부분된 부위에 따라 눈 위(1부위), 눈 아래(2부위), 윗입술(3부위), 아랫입술(4부위)을 나누어 회복되는 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